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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년 버티다 걸린 코로나>3살 아기와 엄마 코로나 감염, 아기는 40도 발열

코알라콩콩 2022. 12. 21. 05:50


요즘 격리해제가 일주일이면 끝나나보다

기저질환이 있어 미접종이었고
아이도 어린이집 다니지 않아 감기도 안걸리는 아이였다
나도 기저질환이 있고 아이도 어리기 때문에 늘 조심했는데
3년만에 어의없이 걸리게 되었다

일 때문에 격리 막 풀린 집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그 집 가족이 릴레이로 코로나에 걸렸는데
전날까지 코로나 격리기간이었다
격리가 풀리는 날
3살아기와 나와 잠깐 들렸던 것이 화근이었다
잠깐 15분이었다..

가족들이 집이라 마스크도 안쓰고 있었는데
내가 쓰라고 하기도 난감한 상황
나만 마스크 쓰고,
3살 우리아기는 어린이집을 안다니는 터라
마스크에 익숙하지 않아 안쓰는데
설마 걸리겠어 싶었지만
다음날 우리아기가 39도가 넘는 고열..

그때까진 열감기라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야외활동한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난 아이가 아프기 시작한 다음날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마 마스크를 안한 아이가 걸리고
내가 뽀뽀하고 보살핀 아이에게 옮은 모양이다

하필 주말이라 나만 자가키트를 하였는데
역시 자가키트는 음성이었다(병원이 확실)
그래서 그때까지도 코로나는 아닌데 언제 아이가 감기에 걸렸지 의문이었다

그러고 다음날 월요일이 되어 병원에 가서
아이 독감검사를 했는데(전에 독감주사도 맞았음) 음성,
코로나 검사를 하니 양성이었다
머리가 새하얘지는 것 같았다
나도 검사를 하니 양성..

설마했던 격리풀린집 갔던 것이 화근이 되어버린 상황
사람마다 증상과 아픈 정도가 다르지만
확실히 아이와 어른은 달랐다
나는 내가 면역력질환 루푸스를 앓고 있어서
더 심할 줄 알았다
임신 때 조차 생사를 오갈 정도로 앓았다
하지만 코로나는 아이가 훨씬 아팠고 마음이 아팠다
주변 얘기를 들으니 아이들이 엄청을 고생을 했다는 얘기들이었다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 없었다
어떤 집은 부모가 접종을 했는데 안아프고 지나가고
아이는 고생하고

어떤 집은 엄마가 미접종, 아이는 당연히 미접종
접종한 아빠는 엄청 아팠고
아이는 대략 일주일 크게 아프다가 한달내내 고생했는데
미접종한 엄마는 오한정도 끝났다고 한다 나와 아이도 증상이 달랐는데
1일차부터 써보기로 한다


11/19
<나>.                                     <아이 - 1일차>
증상없음                                 39도가 넘음
                                               해열제 먹임



11/20
<나 - 1일차>                          <아이 - 2일차>
37도대 미열                            낮동안 38-39도
손목 발목이 뻣뻣한 느낌           컨디션 엄청 좋음
몸이 좀 쳐짐                            저녁에 40.2도 찍음
                                              하루에 3-4번 해열제
                                               변이 설사처럼 나옴




11/21
<나 - 2일차>                    <아이-3일차, 병원약 복용시작>
열이 정상으로 내려감            해열제 4번 복용
간혹 미열                              먹어도 38도대,
약간의 가래 낌                      금새 39도가 넘음
컨디션 엄청 좋음                   콧물과 가래가 생김
                                            목소리 쉼
                                            고열에 시달려 자거나
                                           계속 누워있음
                                            고열로 눈물이 흐름
                                            밥 먹기를 거부


11/22
<나 - 3일차,병원약 복용시작>   <아이 - 4일차>
열이 38.6도로 오름                    정상체온으로 내려감
아침에 목이 부었지만                  컨디션 엄청 좋음
목은 바로 가라앉음                     콧물은 좋아졌지만
초록색 가래만 낌                         가래가 끓은 듯
**하루종일 깨질듯한 두통**        목소리는 여전히 쉼
오후부터 37도대 유지
구역감


11/23
<나 - 4일차>.                            <아이 - 5일차>
37-38도 미열                             정상체온
설사                                            컨디션 난조 징얼거림
목이 아프진 않지만 부어있음        말못하는 아가
가래는 여전히                             어디가 아픈지 모르니 답답
코도 막히기 시작
코가 꽉 막혀 잠이 안듦
혀도 바짝 말라감
5분 간격으로 물만 찾아 잠이 안듦



11/24
<나 - 5일차>                               <아이 - 6일차>
새벽에 잠깐 깼는데 골이 흔들림     컨디션 좋음
두통이 심해서 추가 약 먹고            잠을 엄청 많이 잠
약한 두통만 하루종일
혀가 바짝 말라감
수시로 물을 마심


11/25
<나 - 6일차>                                아이는 이제 괜찮음
전날과 똑같이 아픔
(미열,혀마름,약간두통)


11/26
드디어 정상체온
두통없음


11/27 (격리 마지막)
정상체온, 두통없음


코로나확진 후 숙면을 위해 수면유도제를 먹는데도
코막히지, 혀가 마르지 잠이 안들었다

사실 아이가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나처럼 두통이 있는지 말해줄 수 없는 터,
안쓰러운 게 고열에 시달리며 짜증한번 울음한번 내비치지 않았다
나는 하루종일 깨질듯한 두통일 땐 결국 엉엉 울기도 했다

아이와 나의 행보의 비슷한 점은
첫날은 열만 내비치고
둘째날은 컨디션이 좋았다는 것
셋째날는 다시 열이 오르고 심하게 아팠다는 점이다
아이와 단둘이 격리를 해야하는데
엄마가 안아파야 애도 돌보는데
함께 아프니 너무 힘들다

요즘 코로나 격리기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
일주일 밖에 격리를 안하니
나처럼 잠깐 격리막 끝난사람 만나고와서 걸리기도 한다 오늘부터는 격리해제이다
나는 기침가래가 남았고
아이도 가래가 남았다

두통에 너무 시달렸던 코로나라
다시는 걸리고 싶지 않은 코로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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